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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무늬

"요양병원 어머니를 모시고 가족간 샤브샤브 점심 후기" : 어머니 모시고 동생가족과 함께 점심 먹고 차한잔

by 루썬코리아 2026. 7. 15.

안녕하세요. 이웃 여러분. 오늘은 제 가슴속에 있는 따뜻한 가족 이야기를 하나 꺼내어 보려고 합니다. 여러분은 부모님과 얼마나 자주 식사를 나누시나요? 바쁜 일상 속에서 자주 찾아뵙지 못하는 마음은 늘 무겁지만, 저희 남매들은 한 달에 한두 번, 아주 특별한 정기 행사를 가집니다.

현재 연세가 많으신 저희 어머니께서는 요양병원에 모셔져 있습니다. 아무래도 늘 곁에서 살뜰하게 챙겨드리지 못하는 미안함이 마음 한구석에 짐처럼 남아있었는데요. 다행히 마음이 잘 맞는 동생들과 뜻을 모았습니다. 매달 병원 비용을 든든하게 나누어 내는 것은 물론, 1~2개월에 한 번씩은 꼭 어머니를 밖으로 모시고 나와 온 가족이 함께 점심 식사를 대접해 드리고 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면 분위기 좋고 그윽한 찻집으로 자리를 옮겨 시원하게 차를 마시며 1~2시간 동안 밀린 담소를 나눕니다. 그렇게 온전한 가족만의 시간을 보낸 뒤 다시 요양병원에 모셔다 드리면, 어머니께서는 편안하게 재입소하셔서 병원 저녁 식사를 드십니다. 어느덧 우리 가족의 행복한 정기 패턴으로 자리 잡은 이 소중한 하루를 기록해 봅니다.

행복한 노년의 모습 이미지 사진
행복한 노년의 모습 이미지 사진

어머니의 잃어버린 미소를 찾아드린 자녀들의 정성

연세가 드실수록 기력이 약해지시는 부모님을 뵙는 것은 자식으로서 참 마음 아픈 일입니다. 특히 치아가 부실해지셔서 음식을 잘 못 드시고, 눈꺼풀이 처져 시야가 흐려지시는 모습을 보며 늘 마음이 쓰였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큰맘을 먹고 어머니를 위해 자녀들이 힘을 모았습니다.

어머니를 위해 약 700만 원이라는 적지 않은 비용을 들여 정성껏 틀니를 맞춰 드렸고, 처진 눈꺼풀을 교정하는 수술도 함께 진행해 드렸습니다. 큰 수술과 치료 과정을 잘 견뎌내 주신 어머니를 뵐 때마다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비용은 많이 들었지만, 그 결과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만큼 값진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치아가 편안해지시니 확실히 예전보다 식사를 훨씬 더 복스럽고 맛있게 잘하십니다. 게다가 틀니 덕분에 무너졌던 하관의 턱 윤곽이 확 살아나셨고, 처진 눈꺼풀 수술을 통해 가려졌던 눈이 또렷하고 커지셨습니다. 세월이 흐르며 자연스레 깊어진 얼굴의 주름이야 어쩔 수 없지만, 예전 젊은 시절의 고우셨던 미인 같은 모습이 다시금 느껴져 자식으로서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어차피 흐르는 세월 속에서 노환이라는 자연의 섭리는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잘 압니다. 하지만 자식으로서 할 수만 있다면, 어머니께서 남은 여생 동안 건강을 잘 유지하시고 그저 아픔 없이 평안한 삶을 누리시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뿐입니다.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농수산물센터 근처 샤브 20 음식점 전경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농수산물센터 근처 샤브 20 음식점 전경

가족 외식 장소로 선택한 대형 샤브샤브 매장, 샤브20

이렇듯 새 틀니로 식사를 잘하시는 어머니를 모시고 다녀온 곳은 넓고 쾌적한 대형 매장형 식당인 '샤브20'입니다. 이곳은 일반적인 단품 식당과 비교했을 때 인당 가격이 약간 비싸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직접 방문해 보면 손님을 맞이하는 다양한 서비스 패턴과 세심한 구성 덕분에 그 돈이 전혀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곳입니다.

무엇보다 매장이 무척 넓고 테이블 간격이 여유로워 번잡하지 않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뷔페식으로 운영되는 대형 셀프바는 손님들이 동선에 구애받지 않고 편안하게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훌륭하게 설계되어 있었습니다. 단순히 양만 많이 주는 곳이 아니라 식사의 흐름과 품격을 생각한 영리한 매장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르신을 모시는 자녀 입장에서 감동한 포인트 3가지

연로하신 부모님을 모시고 외식을 할 때는 젊은 사람들이 갈 때와는 전혀 다른 기준이 필요합니다. 맛도 중요하지만 동선과 편의성이 최우선이 되기 마련인데요. 그런 면에서 이곳은 노인을 모시는 자녀의 입장을 백번 배려한 최고의 선택지였습니다.

출입구 카운터 위치 1층 동선이라서 노인들에게 매우 편리하다
출입구 카운터 위치 1층 동선이라서 노인들에게 매우 편리하다

 

첫째, 완벽한 평지의 1층 동선

가장 감동적이었던 부분은 주차장에서 매장 내부로 들어오는 동선입니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거나 계단을 오를 필요 없이 주차장과 바로 연결되는 문턱 없는 1층 평지 구조입니다. 걸음이 조금 불편하시거나 기력이 없으신 어머니께서 체력적 부담 없이 안전하게 이동하실 수 있어서 마음이 참 놓였습니다.

 

무제한 소고기 제공 .신선한 상태로 케이스에 소고기가 담겨져 있어서 무제한 제공을 한다
무제한 소고기 제공 .신선한 상태로 케이스에 소고기가 담겨져 있어서 무제한 제공을 한다

 

둘째, 눈치 볼 필요 없는 무제한 '고깃간'

이곳은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판 단위로 깔끔하게 썰어 냉장고에 가득 채워두는 시스템입니다. 직원을 따로 불러 리필을 요청할 때 겪는 미안함이나 눈치 싸움을 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거리낌 없이 우리가 먹을 만큼 편안하게 가져다 먹을 수 있으니 식사 자리가 한층 더 여유로워졌습니다.

 

얇게 여미어진 소고기를 야채와 육수로 삶아서 만들어진 뜨끈한 상태에서 샤브샤브로 먹기 좋게 한 상태
얇게 여미어진 소고기를 야채와 육수로 삶아서 만들어진 뜨끈한 상태에서 샤브샤브로 먹기 좋게 한 상태

 

셋째, 치아가 약한 노인도 즐기는 부드러운 고기 질

냉장고에 부착된 안내를 보니 동종업계 최상위 등급인 미국산 초이스 등급과 호주산 청정우만을 고집한다고 적혀 있더군요. 실제로 육수에 살짝 데친 고기는 전혀 질기지 않고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릴 만큼 부드러웠습니다. 새로 맞추신 틀니로 부드러운 고기를 꼭꼭 잘 씹어 드시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무척 흡족했습니다.

셀프바 상단에 적힌 정겨운 직관적인 한글 표지판
셀프바 상단에 적힌 정겨운 직관적인 한글 표지판

 

글을 마치며 : 어머니께 드리는 소중한 하루의 가치

 

셀프바 상단에 정겹게 적힌 '야채텃밭', '고깃간', '약수터'라는 직관적인 한글 표지판 덕분에 어르신들도 헤매지 않고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다정한 공간이었습니다. 신선한 야채와 따뜻한 국물, 그리고 부드러운 고기까지 건강한 음식을 든든하게 드시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니 동생들과 함께 이곳을 찾길 참 잘했다는 깊은 뿌듯함이 밀려왔습니다.

요양병원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지내시는 어머니께, 자녀들과 함께하는 이 1~2달에 한 번의 외출은 아마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커다란 기쁨이자 삶의 에너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병원으로 다시 돌아가시는 어머니의 뒷모습에 가슴 한편이 찡하기도 하지만,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또 열심히 살아갈 힘을 얻습니다.

사랑하는 부모님이 곁에 계실 때, 조금이라도 더 자주 손을 잡아드리고 맛있는 음식을 대접해 드리는 것만큼 값진 효도는 없는 것 같습니다. 다음번에는 식사 후에 찾아갔던 그윽하고 조용한 찻집 이야기를 이어서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